나의 이야기

중3아들 메뉴

행복나눔미소 2016. 11. 17. 00:12

가뜩이나 신체리듬이 꼬인 상황에서 마음이 심난하니 이럴때는 딴짓합니다.

쑥과 마눌님의 동생이 말씀하셨다던 

아무리 솜씨는 젬병이고, 
배짱이 옘병이라도 ... 

저를 이르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ㅠㅠ

그래도 꿋꿋이 ^^


 휴대폰으로 사진 찍으니 날짜를 알 수 있어서 좋아요^^

간.단.버.젼이라해도 궁금해 하시기도 하고 저도 매번 레시피 찾는 수고를 덜어보려고

간단레시피를 적어봅니다.


11월 8일  간단 김밥

아들이 원하는 것만 넣어서 간단김밥을 싸달라고 합니다. 

남편도 아들도 김밥은 먹기 간단하니까 싸는 것도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아들의 요청사항은  햄. 우엉. 찢은 맛살+마요네즈 였구요

                     깻잎, 단무지.계란은 없으면 서운해서 제가 추가한거^^

간단하게 말아보지요


김밥용 김은 질겨서 바로 먹는 김밥은 재래김을 사용합니다(라고 쓰고 냉동실에 자리보전하고 있던 김 ㅠㅠ)

재래김은 김이 길어서

자게에서 보았던 김밥 옆구리 터지지않는 비법을 활용합니다.



자른 김을 대각선으로 놓고 그 위에 밥과 기타재료들을 올려놓으면 됩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미소된장국. 미소된장과 팽이버섯만 넣었습니다.

아들이 ' 잘게 썬 대파를 추가하면 좋겟어요 ' 라고 요청합니다.

이 엄마 속으로 대답을 삼킵니다 - 대파 사는 걸 잊었단다. 왜 팽이버섯만 생각이 났을까요ㅠㅠㅠ




간단김밥을 간식으로 먹고

저녁은 저희 동네에 깔끔하게 하는 부대찌개 식당에서 부대찌개 포장해 온것과 밑반찬

워낙에 안먹었던 아들래미였던터라 요청에 응해주는 아름다운 배려를 발휘합니다^^





11월 14일  간단 매운돼지갈비찜 


모처럼 둘째아들이 집에 들어오면서 전화로 매콤한 것이 먹고싶다고 합니다.

마트에서 장보는중 저렴하게 행사하는 돼지갈비를 사야겟다고 생각하던 참인데

아들과 텔레파시가 통하다니 ......

기뻐서 부지런히 장을 마치고 집에 와서 준비합니다.

2시간안에 준비해야하니까 역시나 간단버젼으로 잔머리를 씁니다.


돼지갈비 2kg, 돼지갈비 삶은 물 1컵 반

곁들이는 채소는 넣고싶은 만큼 : 당근 ,대파1대, 냉동실에 있던 채썬표고버섯과 은행 추가


* 돼지갈비 삶을 때: 월계수잎 2장, 통후추 1t, (청주 대신)매실소주 1/2컵, 된장 1T

* 매운돼지갈비찜 양념: 청양고추 3개, 마늘 2T 분량, 양파 1개

                          간장 8T, 고추가루 4T, (설탕과 올리고당 대신)매실액 8T, 매실소주 2T, 참기름 1T, 후춧가루 약간, 

                          두반장 2T(안 넣어도 됨. 남아있던 것 정리차원에서 넣은 것임)


1.  돼지갈비 핏물을 없애기 위해 찬물에 담가둔다.

(급하게 해야하고 생고기라서 찬물에 한번 행구어서 사용함)


2. 냄비에 물을 넣고 통후추, 월계수잎, 된장 1큰술 넣고  갈비를 넣어 끓인다.

(음식준비할 때 나오는 양파껍질, 대파 뿌리 등등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것 한 줌 같이 넣음)


3. 청양고추와 마늘(냉동실에 보관한 것 그대로 넣음), 양파 1개 를 미니믹서에 갈고, 

   갈비찜 할 압력솥에 믹서에 갈은 것과 남은 양념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


4. 돼지갈비가 삶아지면서 생기는 불순물을 걷어내고 

     다 삶아지면 건져내어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뺀다.

 

5. (3)번 압력솥에 갈비를 넣고 30분 정도 재운 뒤, 고기 삶은 물을 넣고 끓인다. (시간이 없어서  바로 끓임)

   압력솥에 추가 올라가면 중불로 줄여서 10분정도 더 끓인 후 불을 끈다.


6. 당근 , 표고버섯, 은행 준비하고, 대파는 반으로 갈라서 잘라둔다.

 ( 은행 -냉동실 정리용 - 껍질째 있던 생은행을 프라이팬에 굴리며 익인 후에 키친타올로 문질러서 껍질 벗김)


7.  (5)번 압력솥에 추가 내려가고 김이 빠진 것을 확인한 후에 뚜껑을 열어서 졸인다.

   당근, 대파 먼저 넣고 당근이 어느정도 익은 후에 버섯과 은행 넣어서 국물이 자작 해질 정도로 졸인다.




아들들 입맛에는 조금 매콤이라네요 ㅠㅠ

다음에는 더 맵게 해달라는 부탁을 들었습니다


11월 28일 간단비빔밥

막내가  떠오르는 메뉴가 없다고 엄마가 하고싶은거 하라네요.

난 콕집어서 결정을 해줘야 하는데.......... 마침 둘째가 전화로 집에 와서 저녁을 먹는다고 메뉴가 뭐냐고?

아직 못정했다고 하니 비빔밥이 먹고싶다네요.

검색에 돌입해서 간단 비빔밥을 검색했는데

제가 꽂힌 레시피의 주인장은 간단이라지만 내겐 간단이 아니네요ㅠ

꽂혔으니 장보러 갑니다.


갈은 소고기 볶음. 시금치, 당근,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계란후라이, 자색양파채 볶음

당근을 채칼로 했더니 당근채가 국수가락처럼 길지만 통과 ㅜㅜ





11월29일 옥수수와 치즈로 속을 채운 호떡


옥수수를 사랑하는 막내가 야밤에 핸드폰의 사진을 보여주며 얘기를 꺼냅니다.

'내일은 옥수수와 피자치즈만 넣은 호떡을 먹고싶어요 '

다음날 장을 보고 

아들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판매하는 호떡믹스를 사서 레시피대로 반죽을 하고

캔옥수수와 피자치즈를 넣고 약불에 구워줍니다.




제 입맛에는 짜다고 느껴지는데 맛있답니다




호떡은 간식이었는데 3개하고도 반을 먹더니 잠이 들었어요.



아들이 요구하면 언제든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엄마가 다~ 받아주나보다 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워낙에 입이 짧아 안먹어서 애태운 세월이 15년입니다.

그동안에 야밤이라도 막내가  먹고싶다고 하면 배달음식도 불사했습니다.


그러다가 여름즈음부터 키.만. 쭉쭉 크고 있어서 ㅜㅜ

살이 조금이라도 붙었으면 하는 마음에 먹고싶은거에 맞춰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