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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소한 멸치죽, 귤(밀감)호박부침개

행복나눔미소 2007. 6. 24. 21:00



저의 친정어머니께서는 다양하고 맛있는 죽을 얼마나 잘 끓이셨는지 여동생과 만나면
어머니께서 해 주셨던 음식얘기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제가 여동생에게 '얼마전에 몸이 으슬으슬하길레 콩나물, 파 , 멸치넣고 죽 끓여 먹고 잤더니
개운하더라'고 하니까 동생이 웃으며 '그래? 나도 감기기운 있을때 똑같이 그렇게 먹어'하더군요.
어머니가 끓여 주셨던 것들입죠.

감기에 좋은 죽 알려드릴께요.
멸치파죽이에요.
멸치가 비린내가 나서 싫으면 한번 팬에 바싹 볶은 다음 해 보세요.
멸치와 파가 어우러져서 정말 구수하고 맛있습니다.
특히 실파를 듬뿍 넣고 하시면 좋아요.


( 멸치죽 )

먼저 반으로 가른 다시멸치와 쌀을 참기름에 볶습니다.
그런 다음 멸치다싯물을 붓고 끓이고  마지막에 왕소금으로 간을 하고 실파를 넣고
불을 끄면 됩니다.
다싯물이 준비 안됐으면 물을 넣은 다음 다시마 3-4조각을 넣고 죽이 끓기 시작하면
건져내세요.  그래도 맛있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실파 흰뿌리까지 깨끗이 씻어서 넣으셨어요.
콩나물도 추가하면 콩나물죽이 되는데 몸에 독소빼는데 아주 좋고 감기에도 좋습니다.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는 것 같습니다.
콩나물도 넣고 끓여보세요. 좋아요. 어릴때 겨울에 자주 먹었습니다.
저희집은 멸치는 그냥 다 먹습니다.


( 귤호박 부침개 )

썩은 귤 골라내면서 성한 부분만 도려내서 즙을 낸 다음 호박넣고 부침개했습니다.
저는 귤즙이 모자라 물도 섞었는데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귤즙으로 부침개나 송편반죽, 수제비, 칼국수를하면 좋아요.



호박은 채 썰어서 소금을 아주 조금만 넣고 절인 다음 하세요.



자연적으로 단맛이 배어 든 귤 호박부침개, 꼭 드셔보세요.
밀가루특유의 냄새도 안 나고 색다른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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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름에 갔다 오는 길에  오름근처에 있는  유명한 모 산채식당겸 찻집에서 호박전이랑
산채정식을 먹었는데 호박부침개가 4000원하더군요.
제가 집에서 만든 귤 부침개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장작난로와 집 분위기가 좋아서 오름 하산길에 반드시 들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처럼.....
근처 오름에 갔다오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않지요.
추운 몸 녹이는데 아주 좋은 곳이거든요.





출처 : 살아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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