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고구마나 군고구마를 먹다 보면 꼭 한 두개 남을때가 있어요.
그럴때는 김치와 같이 섞어서 부침개를 부쳐보세요.
궁합도 잘 맞고 달콤한 고구마맛과 김치맛이 어우러져 맛있답니다.
생고구마는 익는데 오래 걸리고 익힌 고구마로 해야 달콤하고 좋습니다.
먼저 김치소를 털고 잘게 썰어서 참기름과 후추로 밑간을 합니다.
군고구마와 김치, 파, 김치국물 조금을 한데 넣어서 여기에 부침가루나 밀가루를
넣고 물을 부어서 반죽을 합니다.
고구마는 국자로 살살 누르면서 으깨세요.
너무 묽지 않게 반죽을 합니다.
고구마와 김치에 어느정도 수분이 있기 때문에 다소 뻑뻑하게 하세요.
저는 돼지비계를 너무 좋아해서 김치부침개 부칠때는 오겹살 중 가장 비계가 많은 부위를
골라뒀다가 기름 대용으로 씁니다.
식용유로 해도 되고요 저는 비계가 적어서 식용유도 조금 넣으면서 했습니다.
역시 비계로 한 게 더 구수하고 맛있네요.
팬에 반죽을 넣고 비계도 그대로 두고 했어요.
끝없이 끝없이 기름이 나오더군요.
반죽을 뒤집으니 부침개 색이 발그레 한게 먹음직스러워요.
비계기름으로 했기때문에 뜨거울때 먹어 치웠습니다. 중국차에 같이 먹었어요.
그리고 어제 먹은 돼지뼈 떡국입니다.
남편에게 '사골로 할까 돼지뼈로 할까' 하고 물으니 돼지뼈가 맛있다고 해서
사골대신 돼지뼈를 고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돼지뼈로 우린 국물을 먹다보니 사골로 우린것은 싱거워서
못 먹습니다.
돼지뼈는 감자탕용 뼙니다.
돼지뼈 5천원치 사서 아주 진하게 우린다음 밤새 딱딱하게 굳은 비계 걷어냈더니
돼지기름도 안 뜨고 국물이 깨끗하고 아주 고소했습니다.
왕소금만으로 간을 했어요.
아주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기냄새에 아주 민감한 제 남편도 아무런 말도 없이 잘만 먹더군요.
계란 황.백지단을 얌전히 썰어 놓으면 예쁘겠지만 게으른 저는
흰자따로 노른자 따로 풀어서 넣었습니다.
색도 아주 예쁘고 국물맛도 더 좋았습니다.
출처 : 살아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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